요약
5분 만에 2천 원으로 세탁기 직접 고칠 수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못 할 수도 있음)
세탁기 상태 및 고장 증상
- 2012년 제조된 대우 세탁기(일반 세탁기, 통돌이)
- 모터 도는 소리(웅-웅-)는 나지만 세탁조가 돌지를 않아 세탁 및 탈수가 되지 않음
갑자기 세탁기 안의 통(세탁조)이 돌지 않으며 세탁과 탈수가 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8년 정도 쓰긴 했지만 그래도 고칠 수 있으면 일단 고쳐서 쓰면 좋을 것 같아 증상을 토대로 정보를 찾아보았다.
일단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고장 관련 정보를 찾아 원인을 좁힐 수 있었다.
웅~ 소리만 나고 세탁이 안되는 경우 - 회전이 안되는 경우로 모터나 기어메카, 밸트 중에 문제가 있습니다.
(출처: https://www.winiasls.com/solution/dwFaqDetail?solutionId=26)
증상이 설명과 동일하여 고장 원인은 모터, 기어메카, 벨트로 좁힐 수 있었다. 검색하다 보니 콘덴서 얘기도 보긴 했는데 일단 홈페이지에서는 언급이 안 되었다. 그 뒤 수리비가 어느 정도 하는지 검색을 해보았다.
검색 결과 모터가 고장났다면 10만 원 대의 수리비가 예상되는 상황. 벨트의 경우 10만 원까지는 아니지만 5만 원 정도? 든다는 내용을 본 것 같다. 그런데 검색 도중 벨트는 쉽게 교체할 수 있고, 비용도 얼마 안 든다는 정보를 확인! 세탁기 벨트에 대해 더 찾아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직접 구매해서 교체를 한 경험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 모터가 고장 난 거면 그냥 세탁기를 새로 구매하고, 벨트가 문제라면 직접 교체해보자.
세탁기 벨트 상태 확인하기
세탁기 벨트가 멀쩡한지 보려면 세탁기 바닥을 봐야한다. 세탁기를 기울여 바닥을 확인해보았다.
확인 결과 끊어진 벨트가 세탁기에 걸쳐져 있었다. 벨트 문제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새로 안 사도 될 것 같다! 해피! 럭키! 스마일! 예! 벨트가 너덜너덜하다 못 해 끊어져있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벨트를 사서 교체하기로 결정.
세탁기 벨트?
정식 명칭은 V-BELT(브이벨트, V벨트, V-벨트,...)다. 세탁기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서 동력을 전달하기 위해 쓰이는 규격화된 벨트다. 세탁기라고 해서 전부 같은 벨트를 쓰는 건 아니고, 벨트의 폭과 길이가 천차만별이므로 규격을 확인해 같은 벨트를 구매해야 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벨트 옆면을 보면 벨트 규격이 표시되어있다. 끊어진 V벨트의 옆면을 보니 집에 있는 대우 세탁기는 M 20.5 라는 규격의 V벨트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규격의 V벨트를 구매하여 교체를 하면 된다. 가격은 배송비 제외 최저가 2천 원 정도로 보인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주문했다.
참고로 M은 벨트의 타입, 20.5는 벨트의 길이(20.5인치)를 나타낸다. (E 표시는 무시해도 되는 것 같다)
벨트 교체하기
관련 정보를 찾다보니 벨트가 완전히 끊어진 상태까지는 아니어도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도(?) 벨트가 끊어져 기존 벨트를 제거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필요하다면 벨트를 잘라서 제거해야 한다.
1. 벨트를 미리 잘 끼워놓는다.
위 사진의 빨간 동그라미에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 벨트가 잘 안 들어간다. 미리 통과시켜서 걸리적거리지 않게 하자.
2. 빨간 선으로 표시한 작은 벨트 바퀴(벨트 풀리; belt pulley)에 V벨트를 장착한다.
3. 큰 바퀴 한 쪽 빨갛게 표시한 부분에만 벨트를 끼운다. 손으로 힘을 줘서 큰 바퀴에 바로 끼우려고 해 봐야 힘만 빠지므로 일단 살짝 끼워놓자.
4. 바퀴를 돌린다. 세탁기마다 모양이 다르겠지만 나는 작은 나사 부분을 잡고 돌렸다. 돌리는 방향이 가물가물한데 반시계 방향으로 돌렸던 것 같다. 제대로 돌렸다면 벨트가 점점 큰 바퀴 홈에 들어가며 장착이 된다.
5. 벨트가 큰 바퀴 홈에 모두 들어가면 장착 완료! 힘으로 우겨넣으려고 하면 그렇게 안 들어가는 게 이렇게 쉽게 들어가다니.
6. 세탁기를 다시 세우고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확인한다.
소감
정말 쉽다. 교체는 금방 하는데, 8년만에 세탁기를 꺼낸 자리를 청소하고, 세탁기를 눕힌 뒤 바닥에 붙어있는 먼지를 닦아내는 등 굳이 할 필요 없는 일에 시간이 더 걸린다.
벨트가 끊어지는데 8년 걸렸으니 앞으로 적어도 8년 동안은 벨트 때문에 고장 날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아마 벨트 말고 다른 게 먼저 고장 나서 새로 사지 않을까.
끝.
추가
2020년에 교체했는데, 다시 통이 돌지 않아 밑을 확인해보니 또 끊어졌다. 딱 4년 만이다.
이번에는 인터넷에서 사지 않고 파는 가게를 찾아보기로 했다. 철물점 몇 군데를 들려봤는데, 철물점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듯 하고, 사장님 왈 V벨트는 공구상가에 가야 구할 수 있을 거라고 하시는 걸 보니 공구상가에서만 구할 수 있는 듯 하다.
공구상가에서 간판 둘러보다보면 V벨트를 취급한다고 써놓은 가게들이 여럿 있지만, 20.5처럼 소수점 있는 벨트는 재고를 보유하지 않고 있는 경우도 있어서 몇 군데 둘러봐야 할 수도 있다. 내가 간 가게는 3천원에 팔았다. 인터넷 최저가가 2천원 조금 넘는 걸 감안하면 괜찮게 산 것 같다.
저번에 인터넷으로 주문한 건 제조사가 동일고무벨트라 미쯔보시, 콘티넨탈 등 다른 제조사에서 만든 것도 써보고 싶었으나, 이번에 공구상가에 가서 산 것도 동일벨트라 다른 제조사 제품이 어떤 지는 다음 기회에 알아보는 걸로.
다음에 끊어질 때 다시 업데이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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