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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서 스프라이트를 꺼내 한 잔 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정리해봄.

탄자니아에서도 탄산음료의 양대산맥은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다.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코카콜라, 펩시콜라에서 만들어 준 듯한 가게 간판들. 전국 어딜 가도 볼 수 있을 정도. 그 외에도 탄자니아 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ZAM 등 다른 회사도 볼 수 있다.

기억을 되살려 쓰다보니 일부 잘못되거나 빼먹은 내용이 있을 수 있다. 참고로 나는 진성 코카콜라빠라서 코카콜라 회사 외 제품은 정보를 거의 모른다.

탄자니아 공통사항

전혀 이해는 안 가지만, 식당에서 산 음료를 시키면 따뜻한(=미지근한) 것을 원하는지 시원한 것을 원하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시원한 탄산음료를 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의외로 현지인들은 시원하지 않은 탄산음료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가 시려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많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보통 사 먹을 때 1,000실링을 내지만, 그 외 회사는 700실링 정도에 파는 것 같다.

코카콜라 및 펩시 제품군은 탄자니아 어디를 가도 높은 확률로 구할 수 있다. 비포장길을 하루 종일 달려 들어가는 동네에서도 파는 게 탄산 음료. 물론 실온일 가능성이 높다.

졸업식을 비롯한 여러 사람을 초대하는 행사를 하면 식사할 때 탄산음료를 꼭 제공한다. 부페식으로 차려놓은 음식들 끝자락에 병으로 된 탄산음료를 하나씩 나눠줌.

보통 구멍가게에서 병으로 된 음료를 마시면 그 자리에서 마시고 병은 돌려줘야 한다. 도시 마트에서 병으로 된 음료를 구매하면 보증금이 부과된다. 맥주병의 경우 300실링이 보증금으로 추가되는데 탄산음료 병도 비슷한 수준일듯.


1. 코카콜라

코카콜라 탄자니아는 COCACOLA KWANZA LIMITED. 공장은 다르에스살람과 무소마(무소마인지 부코바인지 헷갈림)에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일반적으로는 다르에스살람에서 제조된 음료가 전국에 공급된다.

제조 음료: 코카콜라, 코카콜라 제로, 환타(오렌지/패션후르츠/파인애플/블랙커런트), 스프라이트, Krest(비터레몬, 진저에일, 탄산수), NOVIDA, 미닛메이드 오렌지, Spar-letta, Stoney 등등

가격은 플라스틱 통 소매가 기준 1,000실링이 일반적이다. 유리병의 경우 종류가 여럿 있지만, 350ml 유리병은 600실링 정도에 팔리는듯. NOVIDA는 도매가가 다른 음료에 비해 비싸서, 소매가가 조금 더 비싼 경우도 있다. 도매가의 경우 전국이 비슷하며, 500ml*12 묶음의 경우 8500실링 정도 했던 것 같다. 1.25*6 묶음은 9천 실링 정도?

NOVIDA는 보리추출액이 들어간 탄산음료인데, 현재는 파인애플 맛만 구할 수 있다. 동네 포스터에 그려진 걸 보면 예전에는 귤(Chenza)맛도 있었던 듯 하다. 다른 음료에 비해 당 함량이 높으므로 주의. 500ml 한통에 하루 권장 섭취량의 70% 정도 했던 것 같다.

Spar-letta는 환타의 하위호환 같은 느낌. 한 번 먹어봤는데 너무 맛이 없어서 그 뒤로 입에 대질 않았다.

Stoney는 생강향 나는 음료. 감기 걸렸을 때 마시면 감기가 나을 것 같은 느낌이 난다.

왼쪽이 Krest 진저에일, 오른쪽이 NOVIDA 파인애플. Krest 진저에일은 므완자, 키고마 일대에서만 볼 수 있는 제품. 이 외에도 환타 블랙커런트 또한 이 일대 지역에서만 판매된다. 흔히 보기 어려운 제품이라 현지인들도 가끔 물어본다.

이 지역은 또 환타 병 모양이 다른 지역과 다른 모양이라고 한다. 좀 더 호리호리한 느낌.

탄산 음료는 아니지만, 생수 중 KILIMANZARO, DASANI는 코카콜라 브랜드다. 근데 유통망은 다른지 코카콜라 공급처에서 DASANI는 취급하는데 KILIMANZARO는 취급하지 않는 듯 하다. 아 DASANI는 정확히는 생수는 아닌 것으로 기억. 필터로 정수된 거 같던데...


2. 펩시콜라

펩시는 SBC TANZANIA LIMITED.

제조 음료: 펩시, 세븐업, 미린다(오렌지, 후르츠, 사과, 파인애플, 딸기), 마운틴 듀, 에버베스 등

펩시는 거의 사 먹진 않지만,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매리 브라운에서 펩시 음료만 제공하기 때문에 종종 마셔봄.

미린다 중에서는 사과맛과 후르츠(포도맛 비슷함)를 선호함. 에버베스는 코카콜라의 Krest와 비슷한 제품 라인업. 탄산수, 비터레몬 등이 있었던 걸로 기억.

가격은 코카콜라와 비슷한 수준. 소매가 1,000실링이 일반적.


3. 기타

AZAM에서 제조하는 AZAM 콜라 등 다양한 브랜드의 탄산 음료가 판매된다. 도매상 같은 데 가면 그래도 쉽게 볼 수 있는 편인데, 소매상에서는 코카콜라와 펩시에 밀려 흔히 보기는 어렵다. 현지인들이 종종 마시는 보리음료인 Grand Malt 같은 게 있긴 한데 마셔본 적이 없어서 탄산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대도시 마트에서는 영국 등에서 수입된 음료를 구할 수 있다. 나의 사랑 닥터 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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