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P 신청 시 보통 플래티넘 이상 등급의 신용카드 보유 조건으로 신청(Category D)하는데, 이 글은 직장인 신분(Category B)을 입증하는 서류를 제출하여 신청한 과정을 적은 내용입니다. 플래티넘 이상 등급 신용카드 조건으로 신청하시는 분도 보고 따라하셔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Platinum 등급 이상의 신용카드로 신청하는 과정과 거의 비슷한데, 직장인 조건을 충족하면 최근 1년 내 일본 입국을 한 적이 없어도 바로 발급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재직증명서와 회사 소개 자료를 제출해야 해 귀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0. TTP란?
일본 입국 시 자동화 게이트로 출입국할 수 있는 제도. 자동출입국심사같은 것.
1. 사전 준비물
신청 중에 임시 저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아래 준비물을 미리 준비했다.
재직증명서와 회사소개자료는 2차 심사 때 제출해야 하므로 종이로도 프린트했다. 신용카드 조건으로 신청하는 경우는 따로 출력해서 가져갈 건 없음.
사진관에 가서 증명사진을 찍을까 고민하다가 반드시 내야 하는 2200엔 외에 돈을 더 쓰고 싶진 않아서 직접 촬영했다. 흰색 벽에 밝은 조명이 있는 곳에 가서(ex. 화장실) 스마트폰으로 얼굴 정면 사진을 촬영하고, 배경제거 기능을 사용해 배경을 날린 뒤 그림판에서 가로, 세로 픽셀 맞춘 뒤 jpg로 저장했다. 배경 제거는 파워포인트나 iOS의 배경 날리는 기능을 사용하거나, 증명사진 앱 등을 활용하면 된다.
1.2. 여권 사본 (공통)
여권 겉면(앞면)과 사진이 있는 페이지를 제출해야 함
두 장의 이미지를 하나의 pdf 파일로 제출해야 함
복합기에서 여권 겉면을 스캔하고 이어 사진 있는 페이지를 스캔한 뒤 이메일 주소를 적으면 따로 pdf 작업을 하지 않아도 하나의 pdf로 만들어 이메일로 보내준다. 받은 pdf를 그대로 제출했다.
1.3. 영문재직증명서 (직장인 조건)
소속 회사나 기관에서 3달 이내에 발급한 문서여야 한다.
이름, 재직기간, 직위, 회사나 기관의 직인이나 담당자의 서명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사원증, 고용계약서 등은 인정되지 않는다.
참고양식의 재직증명서 참고양식에 여권번호를 적는 칸이 있어 조금 걱정했지만, 여권번호는 필요한 내용이 아니고 위의 조건을 충족하기만 하면 된다. 영문재직증명서 출력이 가능해 pdf로 출력하여 그대로 제출하였다.
⚠️ 2차 심사 때 제출해야 하므로 종이로도 출력
1.4. 회사 설명 자료(직장인 조건)
상장 회사(또는 그 자회사): 회사(또는 모회사)가 상장 회사임을 나타내는 자료
그 외(공공기관, 국제기관, 비상장회사): 연혁, 임원, 조직, 사업내용 등을 기재한 문서
비상장회사는 자본이나 투자 유치 금액이 총 5억 엔 이상임을 나타내는 자료
다니는 회사는 비상장회사에 해당되어, 회사 소개 자료와 자본 5억엔 이상임을 나타내는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회사 소개 자료는 회사 사이트의 영문 소개 페이지를 그대로 pdf로 출력하였다. 자본 관련된 자료는 회사 사이트의 재무제표 관련 페이지에 자본금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어 해당 내용을 pdf로 출력하였다. 다만 한국어 페이지만 있어 해당 페이지 내용을 직접 번역하여 이 내용도 pdf로 출력하였다. 번역의 경우 한국어 페이지에서 브라우저의 개발자 도구를 열어 HTML을 수정하여 작업했다. 브라우저 번역 기능을 쓰고 pdf로 출력해도 될 것 같긴 한데, 일부 단어가 조금 다르게 번역되어 직접 번역했다.
회사 소개 자료, 재무제표 자료(한국어), 재무제표 자료(번역) 3개의 pdf를 합쳐 하나의 pdf로 만들었다. PDF 관련 작업은 무료인 알PDF로 작업했다.
7. User ID 밑의 빈칸에 3번 단계에서 입력한 ID를 입력하고, Password 밑의 빈칸에는 5번 단계에서 메일로 받은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Log in 클릭
8. Current password 밑 빈 칸에 5번 단계에서 메일로 받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New password와 New password (Enter again) 밑의 빈 칸에 새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Register 클릭
Register 버튼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페이지가 표시되며 사용자 등록(가입) 절차를 모두 마친 상태가 된다. 이제 진짜 TTP 신청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 To Menu 버튼을 클릭하여 메인 페이지로 돌아간다.
2.2. TTP 신청
1. Enter application information 클릭
2. TTP 신청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Next 버튼을 클릭한다.
회원가입 시 입력한 이름, 성별 등의 정보는 자동으로 입력되어 입력할 필요가 없다.
Occupation(직업)의 경우 직장인을 의미하는 Employee라고 적었다.
Intended date of entry (입국예정일)은 필수 입력값이 아니지만, 입국예정일이 빠를수록 우선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듯하다.
3-1. 위에서 준비한 파일들을 해당하는 칸에 맞게 업로드한다.
Facial photo(For applicants in any category): Upload 버튼을 누르고 증명사진 파일을 선택
Explanatory material 1: Upload 버튼을 누르고 여권 사본 PDF 파일을 선택
Explanatory material 3:Upload버튼을 누르고 재직증명서 PDF 파일을 선택
Explanatory material 4:Upload버튼을 누르고 회사 소개 자료 등이 있는 PDF 파일을 선택
Explanatory material 6:Platinum 등급 이상의 신용카드가 있다면 카드 이름을 입력한다. 나는 그냥 비워놓음.
3-2. 질문에 대해 Yes 또는 No를 선택 후 Confirm 클릭
Pre-check에서 했던 질문 내용이고 본인에 해당되는 내용에 맞게 답변하면 된다.
위에서 Explanatory material 6 칸에Platinum 등급 이상의 카드 이름을 작성했다면, 아래의 Q8에서 Yes를 체크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No를 체크한다.
4. 입력한 내용이 맞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한 뒤 Register 클릭
업로드한 PDF 파일 옆 Confirm 버튼을 클릭하여 파일이 제대로 업로드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잘못 입력한 내용이 있는 경우 Back 버튼을 클릭하여 내용을 수정한다.
5. 신청 완료
Yes 버튼을 누르면 사전입국정보 등록 페이지로 넘어가는데, TTP 발급 이전에는 전혀 필요 없는 페이지다. 신청은 완료되었으므로 창을 닫아도 되고 No를 눌러 메뉴 페이지로 돌아가도 된다.
2.3. 1차 심사 완료 확인
신청 후 【Trusted Traveler Program information system】Notification of completion of preliminary inspection이라는 제목으로 메일이 도착하면 1차 심사가 끝났다는 뜻이다. TTP 페이지에서도 1차 심사가 종료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Result of preliminary inspection 항목에 Secondary inspection이라고 적혀있는지 확인한다.
신청 시 잘못 작성한 내용이 있다면, Withdrawal 버튼을 눌러 취소 신청을 하고 Withdrawal of application 항목이 (Complete) 상태로 바뀐 뒤 새로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2차 심사 판정이 나왔다고 해서 신청서 내용이 제대로 작성되었음을 보증하지 않으므로 주의.
2.4. 2차 심사 전 준비물
2.4.1. 한국 출국 전
여권 (출국한다면 당연히 들고 가겠지만 일단은...)
증빙서류 (재직증명서, 회사소개서류 등. 신용카드 조건은 신용카드 실물)
2.4.2. 일본 입국 후
수입인지 2,200엔
금액만 맞추면 됨. 수입인지 200엔짜리 11장이든 1,000엔짜리 두 장에 200엔짜리 한 장이든 상관없음.
출국심사를 받은 뒤에 수입인지를 구할 수 없으므로, 출국심사장에서 2차 심사를 받을 예정이라면 수입인지를 구매한 뒤 출국심사를 받아야 함.
2.5. 2차 심사
도쿄에서 한국 귀국 시 제주항공 탑승 예정이라 나리타 공항에서는 심사를 받을 수가 없어 하네다 공항을 가거나 출입국재류관리국을 가야 했다. 고민하다가 도쿄 시내에서 조금 더 가까운 시나가와 도쿄 출입국재류관리국에 가서 신청하기로 결정. 뒤에서 얘기하지만 도쿄에서 TTP 2차 심사를 받을 거라면 하네다 공항에서 신청하길 강력히 권한다. 아래 내용은 그냥 참고용으로 보기 바란다.
비가 내려 가는 길이 험난했지만 아무튼 어찌저찌 출입국재류관리국(속칭 뉴칸) 도착.
입구에서 가방 검사를 받고 들어가면 정면에 편의점이 보인다.
편의점에 들어가면, 특정 카운터에서만 수입인지를 취급한다. 카운터 앞에 Revenue Stamp only 어쩌고 써있는 카운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카운터에서 2,200엔 어치 달라고 해서 수입인지 구매 완료. 참고로 현금만 된다. 카드, 간편결제 전부 안 됨.
출입국재류관리국에서 TTP 심사를 하는 곳은 D구역이다. 사람이 곳곳에 바글바글한데 바로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2층에 올라가 바닥의 D라고 적힌 초록색 선을 따라가면 된다.
D3(재입국심사) 카운터 앞에 번호표 뽑는 기계가 있는데, 파란색 버튼을 눌러 번호표를 받은 뒤 기다렸다. 번호표는 D3, D4 (자동화게이트 등록)구분해서 뽑지만, 처리하는 공무원은 같은 사람이 하기에 D4 대기인원이 적어도 D3 대기인원이 많으면 한참 기다려야 하는 듯하다.
약 40분을 기다려 드디어 차례가 왔는데, 고생길은 이제 시작이었다.
1차 고비: 공무원이 TTP에 대해 잘 모름 -> 1차 심사를 통과하고 2차 심사를 받으러 왔다는 내용을 말하고 메일을 보여드려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여 진행 시작. 여권과 출력해온 문서를 제출했다.
2차 고비: 제출한 서류 이거 복사본 아니냐(흑백 출력한 인쇄본), 2차 심사에서는 원본을 가져오도록 되어있는데 복사본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이건 원본으로 인정해 줄 수 없다. -> 제출한 서류는 pdf 파일이 원본으로, 원본을 출력하여 제출했다고 설명했지만 납득하지 못 함. 심사탈락의 기운이 느껴져 표현을 조금 바꾸어 전자문서가 원본인 경우에는 그럼 어떻게 하냐고 묻자 상부에 확인 요청.(기다리는 동안은 몰랐는데 카드 발급받은 뒤에야 상부에 확인하느라 늦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중간에 묵고 있는 호텔과 일본 연락처도 물었는데, 아마 당일 처리가 안 되었을 때를 염두해서 물어본 것 같았다. 말한 정보를 사용하는 상황은 다행히도 없었고, 시간이 좀 지나서야 다 해결되었는지 지문 등록과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그리고 다시 자리에 앉아 대기. 이 날 신청동안 자리에 앉았다 창구에 갔다 반복을 10번 정도 한 것 같은 느낌. 일본어 못 했으면 아마 2차 심사 탈락하고 6개월 뒤에 다시 신청하는 상황을 겪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번호표를 뽑은 뒤 2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카드를 받고 나올 수 있었다. 카드 발급과 함께 여권 맨 뒷 페이지에 자동화 게이트 이용희망자 등록을 했다는 도장이 찍혔다.
도쿄 출입국재류관리국에서 TTP카드 발급받은 사례를 인터넷에서 본 것 같은데, 그 사례는 신용카드 조건이고 이건 재직 조건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새로 개척하는 느낌으로 발급받았다.
이제는 TTP 신청했던 페이지에서 입국 정보를 미리 입력하고 자동화 게이트를 통해 일본에 입국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일본 입국할 때 입국심사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앞으로는 시간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
3. 진행 소요 시간
Pre-check 시 1차 심사 결과까지는 약 한 달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하는데, 실제로는 그 정도로 걸리지는 않는 듯하다.
2023년 1월 21일 새벽 사용자 등록 및 신청 완료
2023년 1월 27일 오후 1차 심사 완료 (5영업일 소요)
2023년 1월 27일 신청 취소(잘못 쓴 내용이 있어서 취소)
상태가 Application reception이면 바로 취소가 되지만, 그 이후에는 취소에 시간이 걸림
2023년 1월 28일 신청 취소 처리 완료 및 재신청 완료
2023년 2월 9일 1차 심사 완료 (9영업일 소요)
2023년 2월 XX일 2차 심사 완료 및 TTP 카드 발급 완료
4. 팁
1. 도쿄로 입국하여 2차 심사를 받아야 한다면, 하네다 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3층 출발 로비 A 체크인 카운터 옆에서 발급받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하네다에서 발급받은 분은 알아보니 30분도 안 걸린 듯 하다.
제주항공 -> 나리타 3터미널 출국장에는 TTP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음
나리타, 하네다 공항 출국장 내 -> 심야 등 시간대에 심사장이 닫혀있는 경우가 있다고 함
도쿄 출입국재류관리국 -> 시나가와역에서 한참 걷거나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하고, TTP 신청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공무원이 처리절차를 잘 모름
하네다 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3층 -> 신청하는 사람이 많아 대응이 익숙함, 나리타 공항에서 하네다 공항까지 직통 열차나 리무진 버스가 있어 좀 귀찮긴 해도 나리타로 입국해도 바로 갈 수 있음, 출국장 들어가기 전에 있어 수입인지를 깜박한 상황 등에 대처 가능 등 장점이 많음
2. 여행 중 면세 쇼핑을 할 계획이 있다면, 자동화 게이트 통과 후 직원에게 스탬프 찍어달라고 요청을 하자. TTP 카드로도 면세를 해주는 곳도 있지만, 안 해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인지 공항 내 안내문에서도 그렇게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