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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곧게 난 사랑니와 수평매복사랑니 두 개를 발치하고 처방까지 받는데 드는 총 비용 약 10만원 (비보험 지혈제 약 3만원 포함)

위에 곧게 난 사랑니는 뽑아도 별 후유증이 없지만 밑에 고개만 살짝 내민 수평매복사랑니는 뽑으면 약 1~2주 욱신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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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촬영과 사랑니 발치 예약을 잡고 소염제(옥소펜), 항생제(오메크라) 3일치와 가글액(헥사메딘)을 미리 처방받았다. 당장 쓸 건 아니고 소염제와 항생제는 발치 직전과 발치 후, 가글액은 발치 후 사용할 분량을 미리 받은 것.

치과에서는 23,500원을 결제하고 약국에서는 4,200원을 결제했다. (약국은 간 시간이 오후 6시 살짝 넘어서 야간 할증이 붙었다ㅠ)

D-day

점심까지 먹고 오후 5시 30분 예약 시간에 맞춰 도착. 발치 다음 날 소독하러 치과에 방문해야 한다고 해서 내일 예약을 잡았다.

진료 전 동의서를 작성했다. 발치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설명을 읽고 동의한다고 서명을 해야 발치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비보험 지혈제를 사용할 것에 대한 내용도 동의해야 했다. 3만원 정도 추가 비용이 든다는데 쓰기 싫다고 해서 보험되는 지혈제를 쓸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동네에 있고 그 덕에 대학병원까지 안 가도 발치를 할 수 있다는 거에 만족한다.

발치 과정에서 가장 아픈 건 마취 주사를 하는 과정이다. 여러 번 찔러대는 게 가장 따끔했고 그 이후는 마취때문에 아무 느낌이 나지 않았다. 마취 주사도 안 아프게 하려고 주사 전 마취를 한 번 더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내가 간 병원은 그러진 않았다.

발치가 모두 끝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30분. 마취 이후에는 별다른 통증은 없었고 뭔가 타는 냄새만 좀 났다.

발치가 끝난 뒤 64,300원을 결제했다.

발치 후 거즈를 물고 있어야 하는데, 지혈이 될 때까지 1~2시간 정도 꽉 물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혹시 몰라서 3시간정도 물고 있다가 거즈를 뺐는데 다행히도 출혈이 잘 멈춘 것 같다. 그래도 출혈을 막기 위해 당분간은 침도 못 뱉고 삼켜야 한다.

발치 후 4시간 정도 지나자 마취가 풀려서 그런지 꽤 욱신거려서 집에 굴러다니던 타이레놀을 먹고 아이스팩을 달고 살았다.

자다가 중간중간에 깨긴 했는데 그래도 약을 먹은 이후로는 욱신거림이 거의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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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을 하러 치과에 방문했다. 의사가 보진 않고 간호사가 상태를 살펴보고 상처 부위에 소독액을 묻히고 헥사메딘으로 가글을 했다. 5분 이내로 진료가 끝났고 비용은 3400원이 나왔다. 다음 방문은 6일 뒤(발치 일 주일 후)에 실밥을 풀기 위해 방문해야 한다.

점심과 저녁은 모두 죽을 먹었다.

왼쪽 볼 부은 게 조금 줄어들었는지 왼쪽 위아래 이를 맞닿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저녁에 드디어 칫솔로 이를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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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다가 그냥 일반 밥을 먹기 시작. 먹는 게 불편하긴 하지만 뽑지 않은 쪽으로만 씹으며 어찌어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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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던 욱신거림이 다시 심해지기 시작했다.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욱신거렸다. 진통제를 먹을까 했는데 혹시 몰라서 그냥 안 먹고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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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내내 욱신거림이 꽤 심해 짜증이 엄청 났다. 치과 예약 시간을 오전으로 바꿔서라도 빨리 상태를 확인하고 싶었으나 예약 시간이 꽉차 어쩔 수 없이 버틸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점심이 지나자 욱신거림과 붓기가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다.

예약한 시간에 맞춰 치과에 도착해 봉합했던 실밥을 간호사 분이 풀고 솜으로 발치 부위에 소독약을 톡톡 묻혔다.

어제오늘 욱신거림이 있어 의사 분이 잠시 봐주었는데 염증이 좀 있는 상태고 아마 음식물이 끼어서 생긴 것 같다고 하셨다. 음식물이 빠져나가서 아마 욱신거리는 게 사그라든 것 같다고 한다.

비용은 3,400원이 나왔고 이제 발치한 사랑니때문에 치과에 방문해야 하는 건 끝났다.

충치 치료도 해야하는데, 사랑니 바로 옆에 해야한다는 금니(크라운)는 1~2개월 후에 가능하다고 한다. 그 외에 반대쪽 사랑니나 레진같은 치료는 당장 가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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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욱신거리지 않는 건 아니지만 심해지기 전의 상태로 돌아왔다. 큰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몸에서 발치했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는건지 잔잔하게? 느낌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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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평소에는 발치한 곳에 별 느낌이 없다. 다만 밥 먹을 때 왼쪽으로 씹다 보면 잇몸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하고는 있다. 건드리면 느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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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치한 부분에 음식물이 잘 끼는 것은 여전해서 물로 열심히 헹궈서 음식물이 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거 말고는 이제 전혀 아무 이상이 없다.

반대쪽 사랑니도 뽑아야 하는데, 당분간은 그냥 두고 보려고 한다. 한 번 겪으니 겪고 싶지 않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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