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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맛집이라 하긴 좀 어렵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진 않은, 인하대 후문 치고는 가격이 좀 비싼 인도 flavored 커리집.


인하대 후문에서 카레를 먹는다면 보통 고양이눈(통칭 고눈)으로 많이들 가지 않을까 싶다. 다만 고양이눈은 돈까스나 새우 튀김을 올린 카레를 파는, 일식 느낌의 카레 집이다. 이 날은 새로 생겼다는 얘기만 들어보고 실제로 가보지는 않았던 인도풍 커리집인 커리야(curry-ya)에 가보았다.

인도풍 커리하면 생각나는 곳이 두 군데 있는데, 인하대 후문가에 7~8년 전쯤에 있었던 허름한 커리집과 상수동에 있는 웃사브다. 전자는 한국어 안 되는 현지인이 직접 운영하고 실제 커리도 향신료 듬뿍 들어간 그런 커리였다. 웃사브도 향신료 강한 커리가 있었던 것 같은 기억이 살짝...

일단 커리야 내부 인테리어 및 분위기는 꽤 좋은 것 같다. 시간은 저녁 시간대였는데 대학교 개강을 안 해서 그런건지 손님은 별로 없었다.

현지 인도 요리가 직접 요리한다 그래서 서빙도 현지인이 직접 하나 싶었으나 그건 아니고 서빙, 계산은 한국인이 다 했다.

가격대는 기본 만원 이상. 커리 하나를 시키려고 해도 만~만사천원?정도 했던 것 같다. 단품 커리를 시킬까 하다가 3인용 세트메뉴를 시키기로 했다.

Triple Set 트리플 세트 (for 3 people) --- 35,000원

탄두리 치킨 반마리 or 티카 1(선택) + 커리 2(선택) + 난 2(선택)

커리는 정확하게 뭘 시켰는지 모르겠는데 양고기 들어간 거 하나 닭 들어간 거 하나 시켰다.

밥은 강황같은 걸 넣었는지 노란데 향은 별로 없었다. 참고로 밥은 무한 리필이니 계속 달라고 할 수 있다.

커리는 향신료를 듬뿍 넣은 그런 커리는 아니고 부드러운 느낌이 강한 류였던 것 같다. 나쁘진 않은데 사실 강렬한 맛을 기대하고 가서 조금 어긋난 정도.


이게 치즈 난이었던 것 같다. 치즈 향은 별로 못 느낌.

이건 꿀이 올라간 난. 꿀맛이 나는 것 같긴 한데 잘 못 느낌.

난은 사실 좀 아쉬웠다. 웃사브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거기서는 난에 아무 것도 들어가지 않아도 맛있을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무한 리필이 그 정도인데 여기 난은 조금 아쉬웠다.

3인 세트에서 고를 수 있는 닭 요리인 탄두리 치킨과 티카 중에 티카를 선택. 이것도 강한 향신료의 느낌보다는 그냥 맛있는 닭고기 요리 느낌.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다.


인하대 후문의 전반적인 음식 가격을 생각하면 커리야는 다소 비싼 편이며, 메뉴 전반적인 것도 인도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하지는 않고 호불호가 갈리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요리를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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