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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를 떠나 한국에 온지도 꽤 되었다. 탄자니아에 살 때 블로그에 많은 정보를 올리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은 인터넷 사정, 귀찮음 등등으로 전혀 올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예전 사진을 들추니 추억이 새록새록 나서 다시 의욕을 가지고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몇 년 전 기억을 사진을 토대로 되살리고 있기에 현재 상황과는 다를 수 있다. 사진 또한 현재와 다른 몇 년 전 사진임에 주의.


탄자니아에 입국하던 해에는 탄자니아 전체에 KFC가 딱 두 군데 있었다.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 포스타(POSTA) 근처에 있던 KFC Diamond Plaza점과 Mikocheni점.

위 사진은 Diamond Plaza점의 모습이다. 건물 이름에 걸맞게 세련된 외관이 특징.

지금은 탄자니아 내에 KFC가 5개로 늘었다. 한 군데는 무려 드라이브 스루까지 가능!

그리고 검색하면서 알았는데 지금은 KFC 앱도 나오고 온라인으로 주문도 가능하고 결제도 되고 개꿀시스템 다 도입됐다. 배달도 되네

KFC Diamond Plaza점 내부 모습.

아, 탄자니아 KFC에는 음료 디스펜서가 없다. 음료는 무조건 500ml 아니면 2L짜리 페트병으로 준다. 음료 가격이 일반 가게 대비해서 굉장히 비싸므로 포장이라면 음료를 살 필요는 없다. 2L에 7,000실링 정도 했던 것 같다. 대형마트같은데서는 절반 가격 정도에 팔았던 것 같다.

(아마도) 징거버거 아니면 Colonel Burger. 저 때는 정말 맛있게 먹었던 것 같은데 나중에 가면 먹으면 먹을수록 KFC의 버거는 별로라는 걸 느꼈다.

음리마니 시티(Mlimani City)에 가면 KFC 맞은 편에 매리 브라운(Marrybrown)이 있는데 항상 매리브라운에서 햄버거를 포장하고 KFC로 가서 치킨을 포장하는 식으로 패스트 푸드를 즐기곤 했다.

아마 Fully Loaded Box Meal에 크러셔(Krusher) 하나 시켰었나보다. 케찹 밑에 있는게 그레이비 소스에 삶은 감자가 들어있는 거로 기억하는데 저 날 이후로 다시는 보지 못 했다. 그 뒤로는 메뉴에서 사라졌던 것 같다.

탄자니아 살면서 KFC는 내 삶의 빛과 희망이었다. 나는 다르에스살람과는 거리가 먼 곳에서 생활했기에 다르에스살람에 올라오면 무조건 한 번 이상은 KFC를 갔었다.

사진만 보면 질릴 법도 한데 막상 일년에 몇 번 먹지 못하다 보니 꾸준히 먹었던 것 같다. 물론 먹은 만큼 살도 엄청 쪘다...


어쩌다보니 추억에 잠겨봤다. KFC에서 뭐 치킨세트같은 거 주문하면 4~5만 실링(대충 2~3만원)씩은 썼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진짜 펑펑 썼다.


추천 - 치킨, 크러셔

비추천 - 나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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