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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태어나서 내 손으로 자전거를 정비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자전거는 좀 탈 만 하면 없어지고 탈 만 하면 없어지는 그런 존재였다. 그리고 고쳐야 할 때도 그냥 자전거 가게 가서 돈 내고 고쳤고...

그러다가 이번에 타는 자전거는 아파트 안에 보관해서 그런지 꽤 오래 버텨주었다. 긴 외국 생활 후 돌아왔어도 도난당하지 않음에 감탄했다.

가끔씩 자전거를 타던 중 어느 날부턴가 브레이크에서 고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끼익 거리는 소리. 처음엔 날씨때문인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자전거를 사고 나서 브레이크를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았던 게 생각났다.

상태를 살펴보니 처참했다... 이번 기회에 아예 스스로 브레이크를 교체해 보기로 하였다.

일단 브레이크 정보. 요즘은 휠 가운데에 달리는 디스크 브레이크를 많이 쓴다고 하는데 내 자전거는 저가 자전거인데다 오래 전에 산지라 바퀴 가장자리에 달리는 브레이크였다. 검색은 'V브레이크'로 하면 된다.

브레이크 상태는 매우 처참했다. 브레이크 오른쪽 아래에 고무 부분이 모두 마모되어 쇠 부분까지 드러나서 소리가 났던 것.

열심히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교체하는 과정이 어렵지 않았다. 가격도 브레이크 패드 한 개에 300~5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했다.

일단 빨갛게 동그라미 친 부분을 밑으로 내려 양쪽을 벌어지게 했다. 안 빼도 분해가 되었던 것 같긴 한데 저거 분리하는게 더 편했던 것 같다.

브레이크를 분리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 육각렌치. 종류별로 다 있기에 몇 미리인지 알 필요가 없었다. 구멍에 맞는 녀석을 찾을 때까지 꽂아보면 알게 된다...

분홍색 위치에 있는 구멍에 꽂아서 돌려주면...

브레이크 패드와 다음 부품이 나온다. 브레이크 패드를 살 때 위 조각과 같이 파는 경우도 있는데 조금 더 비싸다. 어차피 다시 쓸 수 있기때문에 그냥 나는 재활용했다. 분해하고 나중에 역순으로 재조립해야 하므로 어떻게 조립되어 있었는지 확실하게 알아야 할 것 같다. 위에서는 파란색과 분홍색으로 각 부품 위치를 표시해놨다. 브레이크 패드에 파란색 네모 친 두 개를 꽂은 후에 자전거에 꽂고 나머지 4개로 고정하면 된다.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고 재조립하기 전에 좀 닦아야 할 것 같다. 흙먼지 투성이야...


이제 위의 과정을 역순으로 하면 된다. 조립 후 브레이크가 잘 맞도록 조정만 좀 하니 제동이 조용하게 잘 되었다. 재조립 시 브레이크 패드가 바퀴 가장자리 림?과 잘 맞붙게 고정되었는지, 브레이크 선 조절도 좀 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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